2021년 올해도 오늘을 포함해서 이제 사흘밖에 남질 않았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연초에 새해 인사를 하고 일 년의 계획을 세웠던 것 같은데 여차 저차 하니 벌써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얼마만큼 알차게 일 년을 보냈을까? 한 해의 마지막 즈음에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잘 살았냐며.
지금 생각해 보면 대부분 세웠던 일년의 플랜들은 거의 다 휴지통으로 들어간 것 같다.
그중에서 그래도 하나 지킨 것이 있다면 책을 많이 읽는 것!
한 해의 목표를 100권으로 잡았으니 많다면 많은 것이고 적다면 적은 것이겠지만 얼추 끝이 났다.
그나마 그거 하나는 지켜진 듯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1월부터 빼곡하게 채워가는 다이어리의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졌을까.
대부분 작심삼일 이라던데. 물론 나 같은 경우도 일기보다는 필요한 것을 드문드문 적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
그래도 '기록'을 좋아하는, 아니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해의 기록을 꾸준히 남겼으리라.
1년이 지나갈 즈음 다시 들쳐 이전의 기록들을 보면 참 감회가 새롭겠지?
그런 부지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기까지 하다.
요 며칠 반짝 추웠다가 오늘은 그나마 날이 풀렸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갔으니 때아닌 혹한을 만난 것이다.
겨울이라면 이 정도 날씨는 돼야..라고 말하기엔 불편한 것이 너무 많다. 일단 추위는 그렇다 쳐도 말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일단 세탁기를 못 돌린다.
빨래를 못한다. 그러니 당연히 세탁물은 쌓여갈 테고 하루하루 갈아입어야 하는 남은 옷들이 그 수를 드러내고야 만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늘은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갔다는 것.
그래서 밀린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참 다행이다.
하지만 날이 풀리면 어김없이 저 옆동네 중궈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때가 때이니만큼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터라 그나마 조금 낫긴 하지만 어김없이 입안을 서걱거리게 만드는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차라리 추운 게 낫겠다. 하는 맘도 든다. 어쩌려고 그러는지..
여하튼..
한해의 마지막을 사흘 앞두고 나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하는 아쉬움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달까.
내년엔 좀 더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가도 밀려오는 후회는 떨쳐버릴 수 없다.
내년엔 좀 더 나을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이 코 앞이지만 그런 연말 기분은 나지 않는다.
거리도 한산하고 사람들도 어딘가 축 쳐져있는 게 아무래도 전염병 때문인가 보다.
징그럽게 끝나지 않는 이 지긋지긋한 것.
제발 내년엔 마스크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12월을 마감하며..
2022년엔 블로그에 좀 더 신경 좀 써야 할 것 같다.
이건 뭐.. 만사가 귀찮으니.
티스토리 미안. 내년엔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