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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 한다면 여름이 무척 더웠어야 했다. 그래서 가을이 인접한 시기부터 하나둘씩 산과 들이 그 계절에 맞게 색을 물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예년보다 올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았다.

갑자기 추워지더니 가을로 접어 들었다. 당연히 노랗게 물들여야 했던 잎들은 부랴부랴 할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은 다른 어느때 보다 짧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흘 후면 입동(立冬)이다.

겨울이 온다는 바로 그날, 겨울이 시작된다는 그날이다.

아직 제대로 가을을 만끽하지 못했는데.. 그건 그렇다고 해도 이제 막 누렇게 색을 입혀가는 나무들은 어쩌란 말인가.

한 겨울에 노란 잎들을 떨구는건 좀 아니잖아.

 

뉴스에 보니 올해 입동은 제 본분을 지키려는 듯 춥다고 한다.

눈이 오는 지역이 있을거란 얘기.

뭐.. 기상청의 구라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별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설마? 하는 생각도 든다.

첫눈이 입동에 내린다니.. 생각만 해도 기분 좋다. 아니 좋아해도 되는 건가.

 

겨울사진
겨울

 

개인적으로 계절중 가장 좋은 때를 얘기 하라치면 당연히 가을과 겨울이다.

가을 낙엽이나 겨울 눈은 참으로 좋다.

혹자는 땅이 질척해져 겨울의 눈이 싫다고 하긴 하지만 뭐..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이야기고..

작년에도 11월에 첫 눈이 온 것 같았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21일, 22일쯤 되려나?

 

아직까지 반바지 입고 다니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이제 좀 더 두터운 옷을 꺼내야 할 것 같다.

내복은 진즉에 꺼내 입었고..

코시즌이라서 어디가 조금이라도 아픈 것 같으면 지레 걱정부터 앞선다.

좋은 날이 오기를 이렇게 바라지만 생각만큼 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아직도 뭔 븅딱같은 소릴 하면서 백신을 거부하는 인간들도 있던데..

그렇게 겁나서 어찌 독감 예방접종은 하는지 몰라..

아주 좋은 나라가 있다. 저 먼치에 찌그러져 있는 섬나라. 딱 거기서 살면 좋겠네. 남 피해 주지 말고.

 

겨울이 지나고 내년이 되면 좀 나아지려나..

사흘 앞으로 다가온 겨울의 초입이 기다려 지기도 한다.

입동이라.. 벌써.

시간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