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올해 2021년 새해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종류의 희망사항이 있었겠지만 현재 순항 중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개인적인 2021년 목표는 '책' 한 권 쓰기. 지난해의 막연한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여러 가지를 실천한다.
책을 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한 권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쉽다면 누구나 다 작가의 길에 뛰어들었을 테니 말이다.
그리 거대한 목표는 아니다. 자그마한 시집이나 산문집이라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이 있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나서 시집을 한 권 낸 적이 있었다. 물론 규격에 맞는 정통(?) 도서가 아닌 일정 비용을 들여 일회성으로 만든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는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많은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 '글을 쓰려면 많이 읽어라'라고 말한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풍부한 책의 느낌을 공유하고 채워 나가야 한다.
12월 말 까지는 100권을 목표로 읽기 시작했고 현재 서른 권 남짓의 책을 읽어 나간다.
작은 PDF 전자책이건 혹은 E-BOOK 이건 꼭 한 권을 집필하고 싶다.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잘 팔리건 안 팔리건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무언가를 목표로 그 결과를 만들어 낼 때 현재의 삶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현재의 나는 어떤가?
한 두 살 나이가 들고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는 난 어떤가.
아마 내 나이 때는 안정적인 직장과 예쁜 아내, 그리고 토끼 같은 아이들을 상상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경쟁 속에 살아야 하며 현재도 매일매일 진행 중이다.
아주 어렸을 적엔 얼른 커서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실제 시간이 지나 나이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느끼는 건 '그때가 좋았다'이다. 진짜 그때가 좋았다.
블로그에 한 글자씩 끄적임이 벌써 몇 해를 넘어간다.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문득 돌아볼 땐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거울 속 '나'는 누굴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마치 남인 양 혼자 되뇌며 멍 하게 서 있을 때가 있다.
그런 경험 있을까?
좀 더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오늘을 열심히 보낸다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오늘도 그렇게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