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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가지에 이슬이 맺히듯 비가 내린다. 봄비일까? 아니면 여름이 온다는 신호를 보내는 여름 비 일까?

어린이 날을 하루 앞두고 며칠 전부터 꾸물하던 하늘에서 비를 내려 준다. 고맙게도.

사실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비'는 참 좋다. 비 온 뒤 청명한 하늘도 좋고 말이지.

 

봄이 되면 어김없이 불어닥치는 황사와 더 극심한 미세먼지 덕분에 마스크 안으로 먼지 냄새까지 들어오기 십상인데 비가 오고 나면 그나마 깨끗한 대기질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생각 같아서 며칠 그냥 이리 계속 왔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내일은 어린이 날이다.

그 기원이야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알 테고, 아니 이미 아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문제는 그게 아니라 연휴, 노는 날이라는 거다. 직장인들에게는 한 달 달력에 빨간 글씨가 있는 날이 가장 좋다.

아니라고 하지 말 것. 다 보이니.

 

어린이
어린이 날

 

이번 주는 금세 지나갈 듯하다.

내일 쉬고 나면 이틀 반짝 출근하고 다시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이 다가온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꾸만 먹어가는 나이에 세월 가는 게 싫을 법도 한데 이성적인 이런 판단보다는 쉴 수 있는 휴일이 있다는 본능적인 생각이 체내의 앤돌핀을 솟구치게 만든다. 좋은 건 좋은 거니까.

 

출근길의 걸음걸이도 가뿐하다.

쏟아지는 소나기도 아니고 가랑비에 옷이 젖듯 보슬보슬 내려주는 비가 얼마나 좋으냐.

덥지도 않고 시원한 게 약간은 을씨년 스런 분위기도 보여주고.

내일도 어김없이 비 소식이 있긴 하다.

 

어린이 날을 맞아 부모들을 조금은 덜 바쁘게(?) 하려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

하긴..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날이 날이니만큼 예전과 같이 바쁘게 돌아다닐 기회는 적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아프지 않고 잘 크는 것이 최고의 보물이다.

잘 크자. 아프지 말고.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