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무더운 여름 이후, 가을의 설레임
| 잘가, 여름아~ 어서와, 가을아. 참 신기하게도 계절의 변화는 늘 같은 길을 걸어간다. 복잡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비해, 계절의 시간의 순리와 함께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발 걸음을 맞추며 제 갈길을 꾸준하게 가고 있다. 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인가.. 엊그제가 찌는듯한 더위로 무더위와 싸웠던것 같은데 말이다. 이제는 아침 저녁의 쌀쌀함이 감도는 서늘한 날이 이만큼 다가와 있다. 곳곳의 들녘과 산마루의 나무들도 제각각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몇 번의 소낙비와 몇 번의 서늘함이 지나가면 완연한 가을의 중턱에 서게 될테다. 사람들은 긴 소매옷을 입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산책을 하겠지. 그간 무더위와 싸웠던 쬐그만 길냥이들도 한 껏 계절을 ..
2019. 9. 2.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