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짧게 느껴지는 나흘간의 설 명절이 지났습니다. 설 이후 찾아오는 명절 증후군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물론 설 연휴를 조용히 지낸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기저기 바쁘게 다녀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명절 증후군은 그런 분들에게 좀 더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시작해 보죠.

 

 

 

 

설 명절 VS 설 연휴

올해는 아쉽(?) 게도 설 연휴가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쳐 있어 아무리 많이 쉰다고 해도 나흘이 고작이었습니다. 화요일쯤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었겠죠?

 

설 명절은 온 가족이 모이는 특별한(?) 날로 삼는 분들도 있고 그런 건 고리타분한 옛이야기로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연휴로 삼는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에 특별하게 모인다던가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늘 후자에 속합니다. 하지만 어찌 모든 사람이 내 맘 같을 수는 없고 어찌어찌 설이 지나고 나면 후유증에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다음과 같이 4가지 정도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순위 별로 구분해 보죠.

 

 

명절증후군
연휴 뒤에 찾아오는 무력감

 

 

1. 금전적인 부담

장기간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함께 찾아오는 것은 바로 금전적인 부담입니다. 특히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가정이라면 특히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설은 추석보다 금액이 더 추가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 명절 설 선물
  • 세뱃돈

 

자녀들을 포함해 조카들까지 챙길라치면 가장 많이 나가는 금전적인 지출은 세뱃돈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애들은 천 원짜리는 받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카뱅이나 토스등으로 이체를 받거나 돈 대신 기프티콘이나 쿠폰으로 퉁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금전적 부담이 명절 증후군 1순위가 아닐까 싶네요.

 

 

2. 신체적인 증상

두 번째는 신체적인 증상입니다.

물론 좋은 것들만 있다면 좋겠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나 보족한 수면 등으로 인해 명절이 지나고 나서 며칠간은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러한 것들이죠.

  • 위장장애
  • 무기력증
  • 우울감이나 불안감
  • 두통 · 피로감
  • 불면증
  • 소화불량

 

심한 경우에는 며칠을 앓아눕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나마 요즘은 제사를 지내는 집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절 내내 음식 하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3. 찌는 살, 불어난 몸무게

세 번째 명절 증후군은 '너무 잘 먹어서'가 원인이 됩니다.

위의 두 가지를 제외하고 정말 잘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과식한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제사를 지내는 집에는 여러 음식을 하게 되는데 참 먹을 것이 많습니다.

 

잡채는 그렇다 쳐도 전이나 부침등은 그냥도 먹고 찌개로 끓여서도 먹고, 고기도 먹고 탕도 먹고, 끊임없이 먹다 보면 명절이 지나고 나서 1.5배 불어난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 이후에 불어난 체중 때문에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야 말로 명절 증후군으로 한 동안 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죠. 좀 적당하게 탈 나지 않을 정도로 먹으면 좋으련만 그게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관리, 살 빼기를 진행 중인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4. 심리적 압박감

명절 증후군의 마지막은 심리적인 압박감에 해당됩니다.

아마도 가장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 분들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취준생 분들이나 혹은 결혼할 나이대의 미혼 남녀 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직장은 구했니? 사귀는 사람은 있고?

 

 

직장 없이 노는 것도 눈치 보이고 집에서 볼 때마다 언급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닐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귀경하거나 가족 간의 모임을 일부러 회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 같은 경우도 그랬었으니까요.

  • 무력감
  • 자괴감
  • 스트레스

 

 

 

 

덧붙임

어떤가요. 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렇게 4가지 정도 명절 증후군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나 역시 아침 출근길이 마냥 상쾌하지만 않았습니다. 연휴로 쉬었다가 다시 출근하려니 발걸음이 무겁더군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명절 증후군은 혼자만 겪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긴 명절을 보내고 여러 후유증으로 며칠을 고생한다고 합니다.

사실 근본적은 개선과 문화적인 변화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그게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죠. 다만 조금은 가족 구성원 간에 존중과 배려, 그리고 분담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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