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살아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023년 어버이날,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자.라는 말은 잘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입과 행동은 왜 이리도 모질게 나오느냐 말이다.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하다.
2023년 어버이날. 사랑한다는 말
어쩌면 카네이션 보다도 선물 보다도 그동한 하지 못했던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더 필요한 날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는 말도.
매일매일 마음과는 다르게 입으로는 모진 말이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왜 이 몹쓸 성미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렇게 맘에 없는 말을 툭툭 내뱉느냐 말이다. 가슴을 찢어가며 나중에 어떤 후회를 하려고.
어린이날이라고 마흔이 넘은 자녀를 위해 손수 고른 케이크를 사들고 쏟아지는 비에도 가져다 주시는 부모님. 그에 반해 어버이날은 나 몰라라 하는 자녀들. 이것 참 재미있고도 슬픈 이야기다.
어쩌면 감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핑계를 앞두고 입으로는 좀체 꺼내지 않는, 왠지 꺼내기에는 쑥쓰러운 여러 말들이 있다.
- 사랑합니다.
- 고마워요.
- 미안해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물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남자들이라면 군대에서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테다.
꼭 짓궂게도 조교들은 화생방 훈련을 하거나 유격 훈련을 하면서 "어버이 은혜"를 부르라고 시킨다. 어떻게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목이 막히고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어버이 은혜로 시작해 스승의 은혜로 끝난다는 것이다.
어버이날 그리고 감동영상
그런 그였는데도 어느샌가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것에 인색해진다.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것에 인색해진다.
어느샌가 부모님이라는 존재를 짐스럽게 생각하곤 한다.
아주 어렸을 적 포대기에 꼬옥 싸매 어하둥둥 달래며 볼뽀뽀를 해주시던 부모님, 잘 크라고, 아프지 말라며 매일 같이 기도하시던 부모님의 그 모습은 이제 주름지고 힘없는 노인이 되어 간다.
오늘 하루라도 꼭 전화를 하자.
그리고 사랑고백을 해보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