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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네이버 로고가 메인 페이지에 올라왔다. 요즘 스승과 제자라는 말은 예전에 느꼈던 우리네 감성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말로 소중한 선생님과 소중한 제자.. 과연 얼마나 많은 관계가 이렇게 만들어 질까. 거의 없지 않을까?

 

 

 

 

5월 15일 스승의 날 - 네이버 로고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하면 꼰대라지?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 그러니까 수능이 아닌 학력고사를 보던 세대를 보자면 어떨까.

수업을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때는 '선생님'하면 참 '무섭다'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곤 했다. 나 역시 뭔가 항상 잘못을 한 건지 꼬투리를 잡힌 건지 매를 맞곤 했으니까.

 

사담은 잠시 접어두고 네이버 스승의 날 기념 로고를 보자.

 

 

네이버-naver-로고-LOGO
네이버 스승의 날 로고

 

 

귀여운 아이들의 스승에 대한 사랑. (원래 이미지는 움직이는 gif 이미지임)

대부분 중고등학생, 대학생들 보다는 이런 네이버 로고에는 아이들이 들어간다.

머리가 좀 더 커지면 스승-제자라는 개념도 많이 사라질 테다.

 

입시위주의 교육에는 이러한 끈끈한 스승-제자의 이어짐이 별로 없다.

정규 수업 보다는 학원 수업을 따라가기 바쁘고 - 실제 학교에 와서 정규 수업시간에 학원 수업을 따로 할 정도 - 선생님의 학습 진도보다는 학원 진도가 훨씬 빠르니 그럴 만도 하다.

 

이런 요즘 교육에 스승과 제자의 그렇고 그런 관계가 얼마나 될까?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에 올라온 몇 개의 기사를 보면 참 씁쓸함을 느낀다.

 

 

스승의날-인터넷기사-선생님
선생님들의 속 마음

 

 

비록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옛말은 그렇다 쳐도 제대로 된 스승과 이에 걸맞는 제자다운 '제자'가 이제는 그리워진달까.

옛날에는 제자가 너무 이유 없이 맞아서, 요즘은 너무 선생이 제자 눈치를 봐야 하니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기사를 보면 요즘 교사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물론 이와 반대의 입장도 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감사를 해야 할 마땅한 스승은 없더라도 학생들이 정말 잘되길 빌며 제대로 교육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노력까지 폄하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잘하자. 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