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자주 오는 스미싱 사기문자가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용인즉슨 '암호화폐 소각' 사기문자로 링크가 첨부되어 스미싱으로 연결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거래소에서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이 있다면 걸려들기 딱 좋은 문자입니다. 그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 계정에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 나오고 나서 암호화폐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스미싱 문자의 유형은 본인이 잊어버렸지만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암호화폐가 소각되기 때문에 환전하여 출금하라는 내용입니다.
종류는 여러 개가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더리움'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스팸이라고 단박에 알아채 삭제하겠지만 여기서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전에 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헷갈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장기간 미접속으로 휴면계정에 들어있는 자산이 놀랄 만큼 큰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문자의 유형은 다음과 같은 순서입니다.
- 자산보호를 위한 알림 문자 명시
- ○○거래소의 미접속 계정의 자산이 있다는 정보
- 암호화폐 종류와 자산 금액 알림
- 현재 환전 시 기준금액 명시
- 소각 예정 금액과 환전 금액
- 실시간 상담링크 (클릭 유도)
이러한 순서의 패턴 유형입니다.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링크를 클릭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글을 적어 놓는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아직도 이러한 문자에 속아 금전적인 피해를 보는 분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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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문자와 1644-3374
이 문자의 원본 스샷을 보도록 하죠.
솔직히 이런 유형의 문자는 많이 옵니다. 예전 초창기 때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계정내 얼마의 금액이나 포인트 소멸을 빙자해 링크를 누르게 하는 유형의 스미싱 문자였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 진짜 같이 문자가 옵니다.
1. 스미싱 문자 내용
위의 문자를 보면 거래소 이름이 나오고 소각 예정인 자신의 자산 금액을 포함한 내용이 나오게 됩니다. 거래소 이름은 아마도 매번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거래하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빙자했습니다.
소각 날짜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경험이 있는 분들은 조급함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소각 예정 중인 본인의 이더리움 개수가 상상외로 많기 때문이죠. 아래 환전 기준금액을 보면 놀랍습니다.
이렇게 다음 문자로 이어집니다. 이 문자에 따르면 본인이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장기 미접속 거래소의 이더리움 개수와 환전했을 경우의 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각 예정인 이더리움 : 54.5개
현재 환전 가격 1 ETH 당 520만 원
총금액 : 54.5 X 5,200,000원 = 283,400,000원
엄청난 금액이죠? 무려 2억 원이 넘습니다.
이런 금액을 두고 장기 미접속이라니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예전에 암호화폐 거래를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속아 넘어가기 딱 좋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바로 아래에 실시간 상담링크를 적어두고 링크를 누르게끔 유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자가 온 전화번호는 어떨까요?
2. 16443374 (1644-3374) 정체
이런 스미싱 문자를 보내는 발신번호의 정체를 알아보았습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팸전화번호 검색 사이트인 더콜(thecall)을 통해 해당 번호인 16443374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1644-3374의 전화번호 정체는 이것입니다.
단박에 16443374 번호 정체는 '허위 암호화폐 소각 사기 문자 스미싱'이라고 나오게 됩니다. 스팸 신고가 무려 107개, 평균적인 수 보다 적은 걸 보면 스미싱 문자가 근래 들어 나오기 시작했거나 여러 전화번호를 돌려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안심통화에서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심통화 검색 역시 1644-3374 전화번호는 '코인사기'(암호화폐 사기)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링크를 누르기 전에 잠깐 검색만 해 보아도 다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금융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덜컥 상담해 준다는 링크를 누르고야 맙니다.
단축으로 줄여진 인터넷주소(링크)를 누르게 되면 보통은 특정한 앱을 설치하게 하거나 특정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하거나 뭔가 설치를 하고 전화를 걸게 하거나 기타 여러 행동을 하게끔 만듭니다. 이렇게 진행되면 나도 모르는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되거나 여러 방법을 통해 본인의 금융정보(아이디, 비밀번호, 보안카드번호 등)를 편취하여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덧붙임
16443374로 시작하는 이번 암호화폐 소각 스미싱 문자는 다른 것과 다르게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피해 보기 딱 좋은 유형입니다. 그만큼 스미싱문자 자체도 점점 더 교묘해진다는 얘기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통장이 털렸단 얘기 들어보셨나요?
뭔가에 홀린 듯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신의 돈이 빠져나가거나 어딘가에 송금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절대 문자에 적혀있는 링크를 함부로 누르지 마세요.
스미싱 신고 번호 :
- 국번 없이 118 - KISA 한국 인터넷 진흥원
- 국번 없이 182 - 사이버경찰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