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더 희뿌연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다. 도대체 뭘 태우길래 이리도 좋지 않은 것인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는 걸어서 출근할 때가 많기 때문에 가까운 산책로며 인근에 조성된 배드민턴장이나 운동기구가 모여있는 놀이터를 자주 지나가게 된다.
오늘의 미세먼지 수치
미세먼지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50, 초미세는 25를 기준으로 한다.
3월 20일 현재 수치.
- 미세먼지 : 매우나쁨 - 129
- 초미세먼지 : 최악 - 86
- 이산화질소 : 나쁨 - 0.061
늘 삼삼오여 운동을 하는 아재들과 비가 오는 날씨만 아니라면 늘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동네 사람들.. 희뿌연 미세먼지가 엄청난 오늘 아침, 혹시 이런 날도 운동을 하는 게 아닌가 내심 걱정했건만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쉬는가 보다.
하긴 바보가 아닌 담에야 이렇게 공기가 좋지 않은날에 건강하자고 하는 운동을 폐에 미세먼지를 쌓아가며 운동할리는 없겠지. 하지만 가끔 그런 사람도 있다. 이런 날에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 조깅도 좋고 빨리 걷기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호흡을 많이 해야 하는 그런 운동을 이렇게 중국발 미세먼지가 엄청난 날에도 빠짐없이 하는 그런 사람.
생각이란 걸 하지 않는 건가.
미세먼지 원인과 책임은?
물론 미세먼지가 100% 중국에서만 오는 건 아니라고 본다.
국내산도 있겠지, 이런날을 빌미 삼아 몰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그런 비 인간적인 놈들도 있겠지. 장마 질 때 폐수를 버리는 것 마냥 옳다구나 하며 슬금슬금 희뿌연 먼지에 섞어 몰래 배출하는 사람들. 기업 경영이야 어떻든 잘 먹고 잘살고, 돈만 벌면 된다는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는 오늘내일 문제가 아니었다.
국가적으로도 지속적인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고 좀 더 나은 쪽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도 힘들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계절이 뚜렸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라고 한들 일주일에 절반 이상이 희뿌연 미세먼지에 덮여 파란 하늘은 고사하고 구름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없다면 뭔 소용이랴.
그렇다고 중국욕만 한다면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빌미로 중국내 마구잡이로 세운 세계 여러 나라의 공장들은 양심이 없는 것일 게다. 아마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라는 식으로 자신들은 아예 하나도 책임이 없는양 모른 척 발뺌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그나마 병이 돌아서 마스크라도 쓰고 다니기에 망정이지 노인이나 호흡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은 각종 치명적인 성분이 뒤섞인 초미세먼지를 그대로 마시다간 분명 사단이 나도 날것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안은 꼭 마스크를 챙겨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고 글
한동안 쓰던 마스크도 무슨 통계가 그런건지 자율에 맡기겠다고 턱 얘기해 놓고 아직도 매일 만 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생기고-물론 검사하는 양을 대폭 줄였다고 발표는 하지만-많은 사람들이 명을 달리하는데도 나아졌다 어쩐다 한다. 정말인가?
대책이 없다고 해야 하는건가 아니면 진짜 좋아지고 있는 건가 좀체 어떤 정보를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사담은 그만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아니 오늘 뿐만 아니라 요 근래 미세먼지와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가 엄청나게 좋질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건강에 좋으려고 아침 운동을 하는 분들도, 요즘 미리 알려주는 앱도 많이 나오니까 꼭 참고해서 외출할 날과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을 잘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도대체 뭔가를 태우길래 이리 안좋은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