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가 가시고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處暑)
사상 최대의 폭염이 온다는 올 연초의 구라(?)를 비웃기라도 하듯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도 전에 '처서'가 왔다. 가을이 벌써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참 신기하게 계절의 변화는 사람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그렇게 무심하게 흘러가고 지나간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찮은가..
오늘 네이버에는 구글의 짝퉁 '로고 올리기'를 시전하였다.
원래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는 구글의 메인 페이지에 로고(이미지, 사진 혹은 플래시 영상 등)가 올라오는데 언제부터인지 이걸 또 따라 하더라고.. 뭐 오리지널 보담야 한 참 모자라지만 어쩌겠누.. (광고나 좀 줄이시지..)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사진은 가을의 색이 익어가는 작은 로고 이미지이다.
이런 걸 보면 은연중 가을의 느낌이 난다.
처서(處暑)는 24절기 중에 14번째에 속하는 절기이다. (황경 150도)
음력으로 7월 중 해당되는데 양력으로 보면 8월 23일(오늘)에 해당된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에서 '처서(處暑)'라 부른다.
이제 따가운 햇살을 안녕이라는 말이다.
뭐.. 그럴리는 없겠지만 오늘부터 바로 날이 서늘해지지는 않겠지.
그래도 날이 서늘해져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참 신기하게 절기의 변화는 어쨌거나 딱 맞아떨어져 간다.
예전에 했던 말처럼 무더운 여름도 금방 가고 어느덧 가을이 올 것이다.
또한 가을도 금세 지나가고 다시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겠지.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게 지나간 계절의 그리워함을 계속 반복하며 살아간다.
가을이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묘한 느낌이 든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태풍이다.
엄청난 녀석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 - 그렇잖아도 어제 한 차례 폭풍 같은 소나기가 쏟아졌었다 - 가을비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얼마 전 장마로 피해를 본 분들이 많은데 말이다.
일기예보는 아래 날씨 누리에서 (이번엔 제대로 맞추려나?)
제8호 태풍 바비(BAVI) >>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맥의 이름이란다.
날짜별 태풍의 경로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를 직격으로 통과하는 이번 태풍은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말이다.
여하튼..
처서(處暑)가 되며 따가운 여름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의 향이 찾아온다.
비록 코비드 때문에 정말 힘든 시기지만..
잘 참고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