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오늘은 음력 1월 15일 달이 가장 가득 찬 대보름날이다. 오곡밥을 지어먹고 아침에 일어나 부럼을 깨거나 귀밝이 술을 마시며 달맞이를 하는 날이라 하겠다. 대도시에서는 달에 소원을 비는 정도로 끝날 것 같다.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여러 행사
아마 역병만 아니라면 정월대보름 행사도 많이 있었을지 모르겠다.
시골에 살때에는 매년 이 날만 되면 달집 태우기나 깡통에 잔뜩 숯을 넣고 돌리는 쥐불놀이도 했었던 것 같다.
정월 대보름에는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데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아침에 만나는 사람에게 더위를 파는 '더위팔기'
- 저녁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달맞이
- 풍년을 비는 달집 태우기
- 부럼깨기
- 귀밝이술 마시시
- 오곡밥
대표적인 것들이 이러한 것들인데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알까.
어제 마트에 들러보니 각종 견과류들이 즐비하던데.
특수를 노리고 한몫 챙겨보겠다는 마트 주인들의 속셈이렸다. 그게 뭐 나쁜 건 아니지만.
견과류가 없으면 사탕으로도 대체 가능하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서 견과류 서너 조각을 씹으며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는 뜻에서 부럼을 깨물었다.
보통은 덜 딱딱한 땅콩이나 아몬드, 뭐 이런 것들도 하는데 호두로 하는 사람도 있더라.
이빨 나갈 텐데.
또 하나의 별미 오곡밥
정작 중요한 오곡밥을 챙겨 먹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있긴 한데 그건 저녁에 먹어보자.
귀밝이술도 한 잔 하고 말이지.
정월 대보름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는 이렇다.
오곡밥 재료들
- 쌀
- 보리
- 조
- 수수
- 팥
이렇게 5가지가 들어간다.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은 차가운 술을 마시는 건데 보통 아침에 마신다.
하지만 출근을 해야 해서 패스하고 그냥 저녁에 마시기로.
원래 아침에 마셔야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도 한다. 뭐.. 크게 상관은 없겠지.
달이 만개로 가득 차 있으며 소원 하나 빌어보자꾸나.
날이 흐려서 달이 보일는지 조금 걱정은 되지만 뭐.. 그냥 희미하게 그 테두리라도 보인다면 되는 거지.
도심지에 살면서 정월대보름이 되면 가장 해 보고 싶은 게 쥐불놀이이다.
아는지 모르겠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깡통에 숯을 넣고 들판에서 그냥 신나게 돌리며 노는 것.
의미야 어쨌든 어린 나이에 그런 것까지 신경 쓰랴..
원래는 들판의 땅을 비옥하게 해서 작물이 잘 자라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도심지에서는 할 수 없는 것.
아마 불 넣은 깡통을 돌리면 당장 신고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위험하기도 하고.
정월 대보름 소원은 한 가지씩 생각해 두었나?
슈퍼문이 아니더라도 대보름의 달은 그 모양만으로도 너무나 예쁘다.
새해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무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