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또 다르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폭설, 특히 첫눈 치고는 엄청나게 많이 내린 날이다. 작년 첫눈 온 날과 비교해 약 10일 정도 늦게 내린 올해 2024년 첫눈은 생각보다 많이 내린 탓에 출퇴근길을 걸어 다니는 나조차 힘겨웠던 날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떤가. 다 녹아내린다.
2024년 서울경기 첫눈 온 날
사실, 어제 이글을 썼으면 참 좋았을 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각보다 많이 내린 때아닌 폭설이 첫눈의 설렘도 만끽하기 전에 사무실 앞 도로를 쓸고 치워야 했다. 그래도 쌓여가는 눈이 참 진기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쌓인 눈은 손으로 한 뼘을 재도 좀 더 남을 정도의 양을 남기고 그쳤다. 그리고 출근과 퇴근길의 지옥을 만들어 냈다.
어제 뉴스를 보니 - 어제인지 오늘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 50중 충돌 사고가 났다는 기사가 떴다.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눈에 미쳐 체인을 감지 못한 차량의 연쇄 충돌 사고. 다친 사람이 없다면 좋으련만.
여하튼 이래저래 두근거려야 할 첫눈이 생각보다 골칫덩이가 되어 버렸다.
작년은 어땠나.
잠깐 생각해 보면 올해 보다는 정말 내리는 듯 마는 듯 싸라기눈이 흣날렸던 것 같은데.
원래 첫눈이란건 몇 년간 그리 왔던 것 같은데 올해는 달랐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원래 8센티가 오니 10센티가 오니 했던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퇴근길 무렵에는 두께가 어른 한 뼘정도의 양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랬던가 좀 풍성한 가지가 많았던 나무들은 갈라지기도 하고 부러지기도 하면서 그 몸에 쌓인 무게를 덜어냈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까 뿌리가 약했던 나무들은 통째로 넘어간 것들도 있고, 중간 허리 부분이 찢어지듯 갈라져 넘어간 나무들도 여럿 보였다. 그 좋던 산책길이 아수라장이 된 듯 여기저기 밤새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쓰러져 있었다.
대단하달까.
2024년 11월 서울 경기 첫눈은 아마도 몇 년 만에 그 기록을 새로 세운 듯했다.
내가 사는 동네는 그랬단 얘기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하루가 지난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하게 바뀌어서 도롯가에 쌓인 대부분의 눈은 녹아내리고 있었다. 아침 출근할 때만 해도 지열로 인해서 도로 가장자리의 길은 무척 질퍽했었는데 그나마도 지금은 녹아 깨끗해졌다.
이게 날이 추었다면 아마도 꽁꽁 얼어서 엄청나게 미끄러웠을 텐데 말이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앞으로 주말의 일기예보를 보니 당분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첫눈이 내리고 나서 당분간 눈 소식은 없다. 좀 아쉬우면서도 이제 본격적인 겨울의 중간에 다음 눈 소식을 기다릴 때다.
기상청 일기예보 (서울·경기 단기)
기상청 홈페이지 : 날씨 누리 https://www.weather.go.kr/
기상청 날씨누리의 다음 주까지 일기예보를 보면 이제 눈은 안 온다. 첫눈이 이만큼 왔으면 한동안 눈은 쉬어도 되겠지?
다음 달 12월 초는 다시 기온이 올라가 낮 온다고 영상 11도까지 올라가니 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반대로 다음주말이 다가오면 또 조금씩 추워진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계절 감기에 걸리기 쉽다.
전염병이 잠잠해졌다고는 하지만 겨울에는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는 게 좋다.
아마도 코 뭐 보다 독감(감기가 아닌 독감 = 인플루엔자)으로 쌩 고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듯하다. 그러니 기침 켁켁거리고 한다면 제발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좀 쓰자. 개념 없는 인간이 되지 말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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