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며칠 후덥지근하게 덥더니 봄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옛 노래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요즘 세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끈적하고 조금은 처량맞은 그런 노래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늘 빗속의 추억에 빠져들게 됩니다. 향긋한 봄날, 잔잔한 봄비와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언젠가부터 티비만 틀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걸그룹이니 보이그룹이니 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지 않게 되었어요.

신나게 흥얼거리기도 하고 좋기도 하지만 왠지 그런 흐름에 맞춰 따라가는 게 버겁달까요.

내겐 지나간 옛 고전 노래, 옛 가요가 훨씬 더 좋게 들리기도 합니다. 가사 자체도 너무 좋고 감성적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요즘 노래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후크송이 난무하는 노래들이 영 어색하기만 합니다.

 

 

봄비-생각나는-노래
봄 비와 어울리는 노래

 

 

비가 내리면, 특히 봄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나이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중에서는 아는 곡들도 있고 나이대에 따라 모르는 노래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 몇 곡을 간추려 봅니다.

 

 

 

1. 빗속에서 - 이문세

첫 번째 곡으로는 이문세의 '빗속에서'입니다.

이 곡은 1985년 이문세 3집에 수록된 곡입니다. 아마 이 시절을 거친 세대치고 이 노래를 모르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많이 생각나는 노래로 슬픈 가사보다는 멜로디가 너무 좋은 노래입니다. 약간은 흐느적거릴 수 있고, 조금은 처량한 느낌도 드는 이곡은 옛 고전 가요의 대표적인 비와 관련된 노래라 할 수 있겠죠.

 

봄 비와는 좀 처량맞아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비가 올 때 이어폰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이문세 씨의 중저음 보이스와 잔잔하게 깔리는 노래가 듣고 있으면 너무 좋은 곡입니다.

 

음악 듣기

 

YOUTUBE ⓒ kkolttoogy. 빗속에서 - 이문세

 

 

2. 비와 당신 - 박중훈

원곡은 2006년 10월 13일에 발매된 라디오 스타 OST로 박중훈 씨가 불렀던 비와 당신입니다.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고, 이후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나온 적이 있어 뒤늦게 더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비 노래입니다.

 

이 노래 역시 너무 좋습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비 오는 날과 매우 잘 어울린달까요.

원곡이 박중훈 씨의 보이스가 담긴 노래 자체도 좋고, 이후에 슬의생 2에 나왔던 같은 이무진의 비와 당신 역시 참 좋습니다. 이 노래를 좋아한다면 두 곡을 모두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음악 듣기

라디오스타 OST - 박중훈

YOUTUBE ⓒ Channel Jay. 박중훈 - 비와 당신

 

 

슬의생 2 이무진 - 비와 당신

YOUTUBE ⓒ Stone Music Entertainment. 슬의생 2 OST Part 1- 이무진 - 비와 당신

 

 

3. 비가 오는 날엔 - 비스트(Beast)

이 노래는 위의 두 노래와 조금은 다른 비교적 최근(?)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고전 음악 발라드가 아닌 랩이 들어가는 노래입니다. 2011년 5월 발매된 비스트 싱글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 곡입니다.

 

고전 발라드를 들어봤으니 마지막은 조금은 신나지만 슬픈 비와 관련된 노래를 들어보죠.

비스트 노래로 중간에 나오는 요섭의 랩이 정말 좋습니다. 에일리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와 커버를 했는데 원곡만큼 좋은 건 별로 없더군요.

 

음악 듣기

YOUTUBE ⓒ  BEAST - TOPIC. 비가 오는 날엔

 

 

대부분의 노래들이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작 순수하게 봄이라는 계절과 비에 대한 내용보다는 이러한 주제의 노래들이 좀 더 많습니다.

분위기와 감성적인 느낌은 아무래도 이러한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더 좋은 건 사실이니까요.

 

 

 

 

덧붙임

그런 것을 차치하고라도 비가 오는 날에는 뭔가 댄스곡보다는 이런 발라드곡이 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아마 나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냥 조용하게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따뜻하고 좋은 향의 커피를 마시며 비 오는 풍경과 이어폰 속으로 들려오는 잔잔한 멜로디의 음악을 듣는 것으로 힐링을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침 출근길에도 계속 내리던 봄 비가 언제까지 내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그동안 움츠렸던 여러 봄꽃들이 아마 더 많이 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조금은 더 이대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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