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똥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발 개똥 좀 주워가요. 그리 소중한 당신의 반려동물인데 개똥은 왜 버리고 가나요.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회사가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주로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나로서는 공원을 꼭 지나가야 하는데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개똥 버리고 가는 사람들
고양이는 논외로 하고 개(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내가 어렸을 때와 비교해 보면 개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먹고살기 힘들 때는 '개=먹거리, 식용'이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반려견으로 가족과 같은 느낌이 정착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두 가지?
누군가 인생에서 꼭 필요한 두 가지를 고르라면 '음악'과 '반려동물'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의 삶에 일부분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바뀐 것은 '산책' 문화입니다. 얼마 전 이슈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반려견의 삶에 대한 변화는 조련사 '강형욱'의 등장으로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강형욱이 나오면서 '산책'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보는데 솔직히 그전에 개(犬)는 마당에 묶어놓고 키운다는 이미지가 많았었습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반려견 = 산책'이 일상화되지 않았나요?
산책과 개똥
본론으로 돌아와서 요즘 근린공원을 지나다 보면 목줄을 하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품에 안기도 하고, 또 유모차에 태워 끌고 다니는 어르신들도 볼 수 있습니다. (유모차 같은 경우는 강아지가 나이가 무척 많은 경우입니다.)
이러한 흐뭇한 풍경 속에 또 하나의 문제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글 제목에서도 말했듯 '개똥' 문제입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산책로에 밟히는 개똥도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개똥을 치우지 않을까요?
자기 강아지가 귀하고 그렇게 이쁜데 그 강아지가 눈 똥은 이쁘지 않을 걸까요? 그렇게 예쁜 강아지를 비비고 비빌 정도면 그 강아지가 싼 똥도 이쁠 텐데 그 귀한 것을 왜 사람들 산책하는 길에 그냥 버리고 가느냐 말입니다. 당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내가 이상한가요?
이 문제는 비단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만 보아도 엄청난 수의 내용들이 있더군요.
모든 견주들을 싸잡아 하는 말은 아닙니다.
물론 대다수의 견주 분들은 배변봉투를 착실히 챙기고 강아지가 산책 중 볼일을 보면 신속하게 휴지로 들어내 배변봉투에 넣어 깨끗하게 치웁니다.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그 이외의 몰지각한 사람들입니다.
개똥을 버리는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 개가 똥을 길에 눠도 나 몰라라 하는 사람들 (어차피 거름?)
- 착실히 담은 배변 봉투를 남몰래 길가, 풀숲에 버리는 사람들
혹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시나요?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출퇴근을 걸어서 하다 보니 아침 산책로를 꼭 지나치게 됩니다. 그래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개똥도 많이 보게 됩니다. 날이 좋은 날 풍경을 보며 걷다가 개똥을 밟은 경험도 있습니다.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산책길에 가로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늦은 시간에도 목줄을 끌고 개와 산책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둡다고 그냥 똥을 놓고 가나요? 개똥 좀 주워가세요.
어두워서 안 보인다고 똥봉투 그냥 길에 버리시나요? 그렇게 사랑스러운 나의 강아지가 싼 똥인데 그마저도 예쁘지 않나요? 아니 그건 더럽다고요? 본인이 더럽다면 남들도 더럽습니다. 아무 데나 똥 버리지 마세요. 자기 개가 눈 똥은 개 주인이 좀 주워가세요. 왜 다른 사람이 남 개가 눈 똥을 치워야 합니까?
강형욱 역시 개똥을 안 치우는 사람들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런 사람들을 극혐 합니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가족이라면서 똥은 더러운가 봅니다. 이런 사람을 이해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다 보니 리드줄을 가지고 산책하는 사람만 보아도 그 개가 똥을 누는가, 제대로 치우기는 하는가 신경 써서 보게 됩니다.
반려견, 개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개똥 좀 주워가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