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첫 눈 오는날, 드디어 12월 첫 눈이 왔다
| 첫눈이 온날. 예년 보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다. 하지만 기다리던 눈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 주말을 보내며 새벽녘부터 쏟아지는 눈을 구경했다. 흠뻑 물기를 머금은 진눈깨비는 그간의 메마른 하늘을 적셔주기라도 하듯 해갈해 주었다. 거리두기로 한산한 길을 터벅터벅 발자국을 만들며 걷는다. 이런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묘하다고 해야 할까? 첫눈이 오는날. 어떻게 보면 이보다 일찍 내린곳이 있을듯 하다. 철책선 부근의 철원이나 조금더 위쪽의 산간지역은 아마 이보다 빨리 왔으리라. 작년에는 11월 말쯤 내렸던것 같은데 말이다. 평범한 시기였다면 이보다 더 기분이 좋았을텐데.. 사실 그렇지는 못하다. 경제는 많이 얼어붙었고 소상공인들은 목줄을 죄고 있는 강아지 마냥 힘들고 먹고 살기 바쁘다. 만약 코로나가 이..
2020. 12. 14.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