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입춘이 지나더니 눈이 왔다.
| 뒷북이라도 눈이 오니 좋구나 엊그제 입춘대길이라는 글을 썼던 것 같은데 그 말이 무색하게 꽃샘추위는 매섭게 다가왔다. 원래 이맘때쯤이면 봄이 오기전 두어 번은 더 춥다고 하는데 딱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조상님들은 신기할 따름.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랜만에 서울 인근에도 눈이 내렸다. 어제부터 시루에 고슬고슬 쌀가루를 뿌리는것 마냥 하얗게 들판을 물들여 갔다. 그래도 올 겨울을 그냥 보내기는 많이 아쉬웠납지? 정월 대보름을 보내고 2월의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 이달도 딱 2주가 남은 셈이다. 윤달이 있어 올해는 29일까지 있다고는 하지만, 매년 2월은 늘 다른 달에 비해 짧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월급쟁이야 한 달이 금세 가버리면 좋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는 고드름을 못 보고 지나칠 것..
2020. 2. 17. 16:47